제주도 여행 제주도 가 볼만한 곳 이중섭 거리와 이중섭 백물관, 이중섭 거주지

- 이중섭 거주지 및 박물관 정보 -

이중섭 박물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서귀동 532-1번지)

이중섭 박물관 전화번호 : 064-760-3567, 3565, 3563 

관람 시간 : 09:00 ~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관람료 : 어린이(7~12세) 개인 400원 단체 300원

              청소년(13~24세) 개인 800원 단체 500원

              어른 (25~64세) 개인 1,500원 단체 1,000원

제주도 여행 3일차 숙수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이중섭 거리에 왔어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중섭 거리에는 딱히 아무것도 구경할건 없어요.

다른 곳과 똑같은 평범한 거리인데 이중섭 거리라고 이름을 붙인 곳이라서 기대는 안하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그나마 이중섭 예술제라고 해서 수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게시판이 있는 정도였어요.

특별히 검색을 해보고 온건 아니었지만 저는 꽤나 기대를 했던 지라 실망을 했어요. 

그래서 그냥 갈까라는 생각도 하다가 근처에 이중섭 박물관과 이중섭 거주지가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향했어요.

이중섭이라는 화가는 학생 시절 수업시간에서 배우고 시험에도 제출될 만큼 유명했던 한국 화가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이중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림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황소라는 작품이 기억날 만큼 제 기억 속에 각인되어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에요.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고, 사후에야 그 진가를 인정받아 작품이 고가에 거래된다는 점에서 생전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었더라면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진 않았을테라는 생각을 해요. 수업을 조금 집중해서 들었던 분들이라면 이중섭 화가가 영양실조와 간암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걸 아실거에요.

저는 이중섭 미술관에 들어가서 구경은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관람비가 저렴하니깐 궁금하신 분들은 들어가보시는 걸 추천해드리고, 이중섭 미술관 부지 안에 이중섭 거주지가 있어요. 저는 미술관보다는 이중섭 거주지가 목적지여서 이중섭 미술관을 지나쳐 바로 이중섭 거주지로 향했습니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이중섭 화가님이 걸었던 산책길이 표시된 표지판이 보였어요. 

이중섭 작가가 걸었던 산책길을 따라 시대는 다르지만 걸어보는 것도 하나의 낭만이지 않나싶네요.

그리고 그 옆쪽으로 이중섭 화가의 동상이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있어요.

드디어 이중섭 거주지에 도착했어요.

이곳은 불운한 시대의 천재화가로 일컬어지는 대향 이중섭화가 가족이 피난을 와서 거주하였던 곳으로, 마을 반장 송태주와 김순복 부부가 방을 내주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집을 전체를 사용했던 것이 아니라 가족 전부가 1.4평 정도의 작은 방에서 서로의 숨소리를 느끼며 찬 없이 밥을 먹고, 고구마나 게를 삵아 끼니를 때우는 생활이었지만, 웃으면서 살 수 있었던 가장 행복헀던 시간이었습니다. 초상화 그리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화가는 이곳에서 이웃주민과 집주인을 위해 마당에 쌓아 놓은 땔감 위에 작은 사진을 올려놓고 초상화를 그리는 등 작품 활동을 하며 1년여를 이곳에서 생활하다 부산으로 거처를 옳긴 후,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작품활동에 몰두하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술로 달래다 1956년 9월 서울적십자병원에서 타계하였습니다.

이중섭 화가는 그림을 그릴 종이를 살 돈이 없어서 껌 종이와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 어디에나 그림을 그렸다는 걸 배웠던 기억이 났어요. 제주도에서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살았지만 제주도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고 그 만큼 힘들었지만 그림 작업에 몰두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곳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방이 1.4평의 실제 이중섭 가족이 거주 했던 방이라고 합니다. 

성인 두 명도 눕기 비좁아 보이는 곳에서 가족들이 살았다니 지금으로써는 상상이 안되는 환경이 아닌가 싶어요. 

제주도에 놀러 온 거지만 이런 곳에 들려 한편의 역사를 느끼고 가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